어린 시절 맨해튼 뒷골목을 다니며 그라피티로 이름을 알린 친구 장 미셸 바스키아와 알 디아즈의 이야기는 미술 시장에서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십 대의 두 소년이었던 바스키아와 디아즈는 세이모(SAMO)라는 팀을 결성하였고, 스프레이와 크래용을 들고 소호 길거리 이곳저곳에서 그들의 작품을 남겼다. 이후 두 사람은 일련의 이유로 각자의 길을 가게 되는데, 같은 지역에서 함께 생활에 왔던 그들의 미래는 이후 크게 달라지게 된다. 유명세를 원치 않은 디아즈와 달리 바스키아는 수많은 예술가들과 만나며 새로운 인맥을 쌓아 나갔다. 바스키아는 뉴욕의 미술계에서 키스 해링을 만나 친하게 지내며 서로의 예술적 비전을 공유하였고, 1980년대에는 당시 이미 팝아트의 선구자로서 세계적인 예술가로 인정받고 있던 앤디 ..